Im Narrenschiff

olewiger.egloos.com




시험 공부의 비법! 인용


일곱 살이 되자 아버지 백재공을 좇아 시와 글을 배우고 글을 익혔다. 열두 살 때 '노동노포론'이라는 글을 짓기도 했는데 ... 글이 완성되자 동학들의 칭찬이 자자했고, 사람들은 '백재공이 아들을 잘 두었다'고 입을 모아 야단이었다. ... 어느 정도 성장하자 다시 바보가 되었는지 경전의 주석을 읽어도 뜻이 들어오지 않아 주자의 깊은 마음을 도무지 헤아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을 탓하면서 아예 학업을 내팽개치고는 더는 돌아보지 않을 작정까지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료함이 넘치는데다 달리 소일거리도 없자, 그는 이렇게 탄식했다.

"이거야 한갓 장난일 뿐이다. 다만 여기저기 표절해서 시험관의 눈에 들기만 하면 그만인 것이지. 시험관이 무슨 수로 성인 공자의 깊은 뜻을 일일이 다 깨치고 있겠는가!"

이리하여 당시 유행하던 과거글 중에서 가장 새롭고 즐길 만한 문장을 택해 날마다 몇 편씩 암송했는데, 과장에 들어가기까지 오백 편의 글을 외울 수 있었다. 글 제목이 하달되자 탁오는 흡사 필경사처럼 빠른 속도로 글을 지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거사의 말씀이다.

"내게 이만한 요행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

李贄(卓吾), 焚書, 권 3 (국역본 제1권, 2004, 306-307면).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olewiger.egloos.com/tb/2498769 [도움말]